중미(Central Ameri.)/Cuba

Nov 21 Sat 2009 [Havana] 길거리 음식의 천국 아바나.

팬더는팬팬 2009. 12. 6. 10:03

 

아바나까지 가는 택시에 우리 말고 다른 동승자들이 있었다. 칠레에서 아가씨는 뜨리니다드에서 바로 비냘레스로 향하고, 사이인 아바나에서 우리는 내린다. 우리가 차는 흰색 폭스바겐 택시. 팬더와 나는 사이 좋게 뒷자리에 앉아서 아바나까지 5시간 동안을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있을 밖에 없었다. .. 그리운 우리 으릉이~ ㅠㅜ

     5시간 , 택시에서 내리는데 이리 피곤한 걸까? 그래도 (버스정류장 - 목적지)라는 중간 이동 단계를 생략할 있어서 자유시간이 조금 늘어났다. ^-^

 

 

 

<이 차에 손님 4명과 큰가방 4개를 구겨 넣고는 이대로 쭉................ ㅠㅠ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음>

 

 

 

 

<중간에 잠시 한번 쉽니다.> 

 

 

 

 

다시 찾은 아바나는 역시나 여전히 시끌벅적이다. 다시 숙소를 찾아야 시간인데... 이제는 이상 쿠바여행의 초보자가 아니기 때문에(과연? +_+), 처음 지낸 숙소인 25CUC보다 낮은 가격의 숙소를 찾아 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 우리에게 호객꾼들이 하나 말을 걸기 시작했으나 처음 호객꾼은 40CUC 부르며 우리를 시험 보는 이였고, 번째 호객꾼은 우리를 불법까사로 인도하시는 분이셨다. 불법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어 경험에 비추어, 불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조금 저렴하지만 신경 써야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No Gracias!

 

     이제는 그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까사를 찾아 보기로 했다. 5불당에 누군가가 추천해 숙소인 까삐뚤리오 하우스로 어렵게 어렵게 주소를 들고 찾아가니, 할머니가 한국인이 왔다고 덥썩 안고 반가워 주신다. 우리가 한달 만에 찾은 한국인이라고 하며 벌려 환영해 주는 할머니가 고맙다. 가격을 묻자 할머니는 "Para Japones y Coreanos, Siempre 10 cada una persona"(일본인, 한국인에게는 언제나 1 10CUC)라고 밝게 웃으며 말하신다. 그렇다면 우리는 20CUC. 어쨌든 목표했던 25CUC보다 저렴한 숙소 찾기는 대성공!이다. ^^* 크크큭

 

     천천히 둘러보는 숙소는 적당한 크기의 거실이 있고, 할머니가 쓰는 , 중국인 5명이 쓰는 , 우리 , 부엌, 욕실 등이 나름 길다랗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안의 여러 개의 방이라는 느낌보다는 여러 개의 독립된 집들이 있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거실에는 일본어로 쓰여진 가이드북 비롯해 영어판 론니플래닛, 심지어는 한국 소설책 쿠바 관련 책들도 있었던 것이다. ~ 오랜만에 한국말로 쓰여진 책이 어찌나 반갑던지… 하루 정도 여유가 있었으면 집에서 책도 읽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텐데… 아쉽기만 하다.

     내가 책장에서 꺼내 책은 개도 고양이도 춤추는 나라 쿠바 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제목은 많이 들어 보았는데 읽어본 적은 없는 책이다. 부부가 여행하며 아내는 글을 쓰고, 남편은 사진을 찍는데 역할 분담이 우리와 비슷하다. ^-^ 책의 내용은 공감 가는 부분도 어느 정도, 공감 가지 않는 부분도 어느 정도인 무난하고 평범한 책이었다.   

 

 

 

 

 

<까사 까삐뚤리오.- 까삐뚤리오를 정면으로 바라 보았을 때 건물을 끼고 오른쪽 골목에 116번지 입니다. 간판이 없어요>

 

 

 

 

 

<주인 할머니가 떨어뜨려주신 키로 문을 열면...헉????? 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실제 실내는 참 깔끔합니다.>

 

 

 

 

<침실.>

 

 

 

 

<침실 창에서 바라본 옆 건물. 뜨억.>

 

 

   우리에겐 그렇게 매력적인 책이 아니어서 인지, 얼른 책을 덮고 다시 아바나로 나가 보기로 했다. 어제 고수입을 올린 고스톱에서 돈이 86M/N. 돈을 가지고 아바나 길거리 먹거리 탐방을 나가보자.

 

 

 

 

<차이나 타운 정문>

 

 

 

<이쪽은 뒷문?? ^^>

 

 

 

 

<정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건물>

 

 

   처음 우리 시선을 사로 잡은 음식은 족발햄버거. 햄버거 패티 대신 족발을 안에 넣은 신기한 햄버거였다. 우리는 맛을 보기 위해 우선 하나를 주문하고 돈을 지불하는데, 식당 안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과 식당 직원들이 같이 웃기 시작한다. 뭐지? ?.? 추측하기로는, 외국인 중에 CUC M/N 헷갈리는 사람이 많기에 우리도 헷갈려 많은 돈을 주고 거라는 예측이 엇나가서 자기들끼리 깔깔~ 웃는 같다. 분위기 파악을 한참 하다, 나도 끝내 같이 웃어주고는 햄버거를 손에 들고는 다시 거리로 나왔다. 맛은 생각대로 족발 맛이었다. :) 빵에다 끼어먹는 족발 ㅎㅎㅎ (5M/N)

 

      차이나 타운으로 향한 우리는 볶음밥에 도전 보기로 했다. 돼지고기가 오므라이스처럼 덮인 볶음밥에 미리 준비한 케찹을 뿌려 먹자 너무나도 훌륭했다. 특히 위에 얹어진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행복했던 시간. (25M/N) : 숟가락은 미리 준비해 가는 센스!!

 

 

 

 

 

<돼지고기 볶음밥 25MN>

 

 

차이나 타운에서 약간 위쪽에 위치한 공원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오홍? 여러 가지 진기한 풍경들이 가득하다. 중고품으로 가득한 상점엔 디딜 틈도 없었고,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들이 쿠바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지 기다리고 인내해야 하는 쿠바. 바쁘게 살던 한국 사람들이 단체로 오면 터져 죽을 .

 

 

 

 

<옷을 사기 위해서 모여있는 사람들>

 

 

  우리도 하나의 줄에 자연스럽게 그들과 섞여 우리의 차례를 기다린다. 우리가 줄은 치킨 덮밥을 파는 . 볶음밥 위에 프라이드치킨 하나를 얹어주는 간단한 음식이지만, 아까 먹은 볶음밥과 무려 10M/N 차이가 나기에 이렇게 길게 줄이 늘어 있는 것이다. 음료수 하나와 치킨 덮밥 2개를 주문하고 근처 공원에 앉아 먹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도시락 까먹는 기분이라 신난다.( 40M/N)

 

 

 

 

<공원 가의 간의 식당- 줄은 기본 20명>

 

 

 

 

<진짜 치킨 덥밥- 쿠바는 참 솔직한 곳. + 쿠바 콜라 '뚜꼴라'>

 

 

 우리는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내일 점심으로 먹을 햄버거 2개와 감자, 너겟 등을 포장( 18M/N). 내일 공항으로 가는 버스의 버스정류장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가는 길에 스쿱이 예쁘게 올려 먹는 아이스크림도 냠냠냠 먹었다.(6M/N)

 

  이렇게 군데서 군것질을 하고 나자 배가 부른다. 길거리 음식으로 느끼는 행복감에 다시금 '아직은 만해(여행 할 만해)'라고 쿠바에 대해 평을 순식간에 바꿔버리는 토끼와 팬더였다

 

그리고는 다시 집으로 가서 잠시 쉬고 다시 나올랬는데 과식을 했던가..? 그냥 그대로 잠듭니다 ^^

 

 

 

 

<체스방>

 

 

 

 

<버스를 타기 위해서 줄을 선 사람들: 100명 이상.^^>

 

 

 

<줄은 섰지만 막상 버스가 오면..우르르 달려 갑니다.>

 

 

 

 

<차이나 타운 내. - 그렇다고 중국 사람이 많이 보이진 않습니다.>

 

 

 

<거리 공연>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아바나에도 아디다스 매장이 있습니다. 혹시 아디다스가 미국 것인가요??? 가격은 한국과 비슷함>

 

 

 

<처마 밑을 이렇게 장식해 뒀네요.>

 

 

 

 

<쿠바여 안녕!!!!@@ ~~>

 

 

- 내일은 드디어 멕시코로 건너가서 우리 으릉이를 보러 갑니다. 야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