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Mexico)/The south

Nov 07 Sat 2009 [Palenque] 마야 문명의 발자취 빨렝께~

팬더는팬팬 2009. 11. 25. 04:56

 

 

  오늘의 도시락은 짜장밥이다! 지글지글 짜장과 따닷한 ! ~~ 고인다. 결국, 참을 없어 도시락이었던 짜장밥을 자리에서 아침으로 먹어버리고, 점심은 씨리얼바로 바뀌어 버렸다. (원래는 아침이 씨리얼, 점심이 짜장밥이었는데.. ㅠㅜ )

 

 

 

 

<아침에 본 마야벨.>

 

 

 

<한쪽 구석에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최고 수심 1.6m>

 

 

 

 

<왼쪽에 보이는 우리 텐트/ 2층으로 된 숙소. 윗 집이 어제 밤 개미가 많이 나왔던 그 집.>

 

 

 

 

<오뚜기 짜장. ! 향이 솔~솔 나는데 정말 못 참고 꿀꺽 해버렸습니다.>

 

 

  늦기 전에 빨렝께로 떠나 봅시다! 숙소에서 빨렝께 유적까지는 400m 매우 가까운 편이지만, 번째 입구로 입장하는 편이 훨씬 좋다는 가이드북의 조언에 따라 차를 가지고 번째 입구까지 붕붕붕~ 국립공원이라 주차료는 받지 않았다. 그리고 티켓 가격은 51페소씩. 사실, 국립공원 입장료를 어젯 냈어야 하는데(20페소씩)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지킴이 아저씨들이 퇴근해 버려 수가 없었다.

 

     우리를 졸졸 쫓아다니며 "치노~" "하포네스~" 시끄럽게 귀찮게 ~ ~ 쫓아다닌다. 어이~ 물렀거라~~  목적은 가이드 필요하지 않느냐는 . 후훗 이럴 때는 영어도 스페인어도 못하기 권법을 펼치면 된다. 크크큭~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해골의 신전이 보인다. 신전은 올라 있도록 놓았으니, 올라가봐야지~ 건물 앞면에 토끼 해골을 새겨 놓았다 하여 해골의 신전이라고 불린다. 에헴~ 토끼 조상님이니 인사 드려야 겠다~ @.@ 조상토끼님 안녕하세요~~ 저도 토끼입니다. 마야시대부터 토끼님께서는 하시던 분이시군요!!

 

 

 

<오른쪽. 해골의 신전-잔디밭도 말끔히 다듬어져 있다>

 

 

 

 

 

 

 

<해골의 신전에 올라 봅니다. 악...덥다. 끈적끈적.>

 

 

 

<벽에 새겨진 토끼의 조상님>

 

 

 

 

 

 

 

 

 

자리를 옮겨 옆에 있는 붉은 여왕의 신전으로 올라가 본다. 곳은 더위에 지친 우리들이 앉아서 있도록 나뭇잎으로 엮어 만든 지붕이 시원하게 뻗어 있다. 마야 문명의 유적지와 하와이 느낌의 나뭇잎을 얼기 설기 엮은 지붕이 이색적이다. 덥기도 덥고, 보다 습기 때문에 진이 빠진 우리는 오뉴월의 개마냥 늘어져 있는데, 가이드를 쉐어하지 않겠냐고 어느 친구가 묻는다. 이미 자기가 돈은 냈으니, 절반을 자신에게 주면 된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는 가이드라는 자체가 조금 불편하다. 남들에 비해 걸음이 느린 우리들은 괜히 남들에게 피해 주기 싫어 남들 속도에 맞추다 보면, 어느 마음이 불편해 진다. 그러기에, 가이드 하나 들고, 천천히 여유를 갖고 잠시 앉았다, 잠시 움직이다, 사진도 찍고 유유자적 움직이는 우리 스타일. 결국, 미안하지만 스페인어를 못하니 스페인어 가이드가 필요 없을 같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것도 사실이지 않는가.

 

계속 그늘에서 쉬고 있는 중에 한 무리의 중년 관광객들이 계단을 올라갔다. 한계단 한계단씩 혹시나 잘못 발을 딛을까 조심히 오르시는 어르신들. 계단이 가파르기 때문에 자짓하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도 있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힘들게 올라가야만 하는데 그래도 올라가신다. 중년의 부부가 세계 여행을 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젊어서 여행하는게 100배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여왕의 신전. >

 

 

 

<붉은 여왕의 신전 내부>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삐깔왕의 통치 69년을 기념하여 만든 비문의 신전이 눈에 띈다. 곳에서 삐깔왕의 가면(300조각의 파편들을 모아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있다) 비롯해 삐깔왕의 위장 묘와 미라, 같이 매장 신하들의 시체 엄청난 것들이 발견되었다. 아쉽게도 올라가 수는 없었다.

 

 

 

<올라 갈 수는 없어요>

 

 

 

 

그리고는 거대한 궁전이 조금 빗겨선 왼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위로 올라서니 눈에 해골의 신전과 붉은 여왕의 신전, 비문의 신전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다녀 유적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떼오띠우아깐은 거대한 규모적인 면에서 놀랐다면, 몬떼알반은 놀랍게도 평온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반면, 빨렝께는 조화롭게 어우러진 열대 식물 때문인지 신비로운 오로라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다.

 

 

 

<궁전으로 갑니다>

 

 

궁전 내부도 걸어 있었는데, 무너진 내부를 복원한 까닭인지.. 조화롭지 못한 밝은 회색의 시멘트 느낌이 눈에 거슬렸다. 그리고 발견한 비밀의 통로.. !! 통로로 어둠의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나오는 지하실, 그리고 지하실에 있는 없는 방들.. 우리는 한참 미로 탐사대가 되어 향하는데, 꼬마가 "하포네스~~ 아리가또~~ 아리가또~~" 하며 우리를 지난다. 차라리 곤니찌와라고 하면 이해나 가지, 하필 아리가또야..?? 차라리 말을 말지.. 그렇게 단정 지어 일본인 혹은 중국인을 그렇게 외쳐 되는지… 팬더는 갑자기 불끈~ 했는지, 헤이~ 꾸바노~~ 라고 꼬마를 불러본다. 들었는지 들었는지 아이는 그렇게 지나가 버렸지만, 가끔씩 이렇게 우리를 향해 부르는 소리가 유쾌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다시금 지하실을 둘러 , 다른 통로로 나와 작은 시내를 건너 남쪽으로 향했다.

     책에 소개 유적물이 아니더라도 구석 구석 남아 있는 마야의 발자취, 그리고 길을 따라 예쁘게 늘어선 열대 나무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렇게 곳을 거닐자니 곳이 무릉도원이 아니겠는가.

 

 

 

 

<궁전 위에서, 앞에 보이는 건물은 왼쪽 부터  - 비문의 신전-붉은 여왕의 신전-해골의 신전>

 

 

 

 

 

 

 

 

 

 

 

 

 

 

 

 

 

 

<궁전 위 , 중앙의 안뜰>

 

 

 

 

 

<길 떠나기 옷을 입은 팬더 드디어 얼음물을 개봉하다.>

 

 

 

<오묘한 돌 쌓기>

 

 

 

<궁전에서 십자가의 신전으로 가는 길에는 돗자리 상점이 가득하다>

 

 

 신전들이 모여 있는 가장 높아 보이는자가의 신전으로 다시 등산을 시작했다. 높다. 아마, 곳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아닐까?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멀리 흐릿하게 보여 연두색만 살짝 보이는 구릉들. 그리고 가까이 보이는 열대 나무들. 그리고 뛰엄 뛰엄 자연조차 설계를 같이 조화롭게 펼쳐진 유적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애를 써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 어렵기만 하다. 속에 담는 모습 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을까?

 

 

 

 

<십자가 신전에 오르면 빨랭께가 한눈에 다 들어 옵니다.>

 

 

 

<최대 망원으로 당겨 찍기!!! 아이들과 개미 500마리>

 

 

 

 

<잎사귀 십자가의 신전. 현재 공사중. 마야문명 건물의 특징은 건물 꼭대기에 또 다른 탑을 쌓는다는 점.>

 

 

 

<구석 구석에 작은 유적들이 많아요>

 

 

 

<토끼 키랑 똑같은 나뭇가지. 다음에 와서 얼마나 컸는지 다시 재어봐야지>

 

 

 

<오솔길을 걸어서.....>

 

 

 

<개울도 건넙니다.>

 

 

 

<정글 속에는 뱀처럼 뻦은 뿌리를 가진 나무도 있고,.>

 

 

 

 

<이끼로 옷을 해입은 나무도 있습니다.>

 

 

 

 

 

 

 

 

<기념 사진은 꼭!!>

 

 

 

<나가는 길에 본 붉은 나무 손가락이랑 닮아서 비교해 봅니다. 마디가 있네요.>

 

 

  경기장 등의 기타 다른 유적물들을 지나 다시 우리 으릉이를 데리고 다른 입구로 향한다. 입구쪽에 박물관이 있으니까~~ 붉은 여왕의 신전에서 발견된 유물들도 감상할 있었고, 30분마다 번씩 열리는 특별 전시실에서 삐깔왕의 가면, 그리고 삐깔왕의 (아마도 복원이지 않았을까? 진짜라고 하기엔 너무나 깨끗하게 보존된 ) 있었다. 매우 중요시 여겼던 해와 , 금성 등의 상징들이 이곳 저곳에 새겨져 있다. 말로만 들었던 300조각을 붙여 복원한 삐깔왕의 가면은 옥색이라 우리나라의 유적과도 살짝 비슷한 느낌이다. 아하~ 이곳 저곳에서 팔던 마스크 모양의 장식품들이 삐깔왕의 가면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로구나.

 

 

 

 

<빨렝께 박물관 내부 중앙>

 

 

 

 

<여성용 같죠?>

 

 

 

<삐깔왕의 묘>

 

 

 

 

<삐깔왕의 마스크 진품>

 

 

 

 

<진품 바로 옆에 전시된 학생들이 만든 작품>

 

 

 

밖에 나서니 다시 많은 행상들이 발목을 붙잡는다. 사실, 갖고 싶던 예쁜 알록달록 퀼트느낌의 치마가 있었지만… 이상 짐을 늘릴 수는 없었다.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화물이 저렴하다면 참으로 좋으련만..  눈물을 머금고 다시 숙소로 향한다.

 

 마야 3 유적지라는 멕시코의 빨렝께.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아름다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