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04 Wen 2009 [San cristobal] 굽이굽이 돌아서 산 크리스토발로
오늘도 늦잠을 자버려서 거의 10시를 넘어서 출발 할 수 있었다. 아침에 본 호텔은 어제 밤보다 더 낡아 보인다.
<호텔 정문>
쟈 출발!!! 후치안에서 산크리스토발까지 초반은 길이 비교적 좋았다. 직선 도로도 있어서 100km/h 로 가까이 속력을 낼 수 있다. 한참을 가다가 잠시 길을 잃고,(도시를 지날 때면 목적지 이정표가 사라지기도 한다. ) 몇몇에게 물어물어 다시 길찾기 성공!!
<이 나라도 택시가 가장 빠르다.!>
<치아빠스 주로 들어 갑니다. ^^>
<곳곳에 안개도 끼구요~>
<차선이 없는 곳도 갑자기 나오네요 그럼 레이싱이 시작 됩니다. ㅋㄷ>
20분 쯤 갔을까…..유료도로와 무료도로의 갈림길이 나온다. 난 별 생각없이 지금까지 무료도로를 타고 왔으니 무료도로로 들어갔다. 산크리스토발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약 70km. 하.지.만. 그냥 보통 무료 도로가 아니었다. 윤영이 말에 따르면 아까 전 길을 물어 봤을 때 유료도로를 타고 가라고 했단다. 자기네 들은 한번씩 무료도로를 타지만 길이 험하다고………ㅎ 흥… 날 뭘로 보는거야?? 멕시코 생활 2달! 갈 수 있어!!! 라고 했는데…..완전 꼬부랑 꼬부랑 산길이다. 물론 도로는 포장이 되었지만 굽이굽이 2500미터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갔다…..를 반복. 산 위에는 아주 아주~~~작은 마을이 여럿 있다. 10분 간격으로 20채도 체 되지 않을 마을이 보였다 사라렸다 한다. 하지만 경치는 산을 오를 수록 점점 멋있어 진다.. 옆에서 자는 윤영이. 꼬부라진 길을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어보는데 … 대충 찍은 사진은 맘에 들지 않는다. 우거진 산 가운데 구름인지 하얀 안개인지 모를 것들에 눈이 계속 돌아가는 중...
산 위를 계속해서 돌아서 가는 중. 오른 쪽에 마을이 나타났다. 그리고 마을 옆에는 아주 큰 호수도 있었다. 재미나게도 주변 지형보다 움푹 파인 곳인데 제법 크다. 한번 내려가 볼까 ...했지만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서 어서 빨리 산을 내려가야만 했다
결국엔 어두워져서 산크리스토발로 들어섰다.(6시가 되면 어두워진다.)
<산을 내려서 내려오면 바로 마을 입구가 바로 쑥~보여요>
오늘의 숙소는 Hostel de la Palomas. 5불당에 몇 번 추천된 적이 있던 곳이라 미리 주소를 알아둬서 쉽게 찾았다. (미리 구글 어스에서 찾아서 위도와 경도를 GPS 에 넣으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도미토리 120페소. 방 한 개는 250페소. 가족 실은 500페소이다. 호스텔 바로 앞 도로에 주차를 하면 된다. 호스텔로 들어서니 주인의 딸 팔로마가 있다. 호스텔 이름을 딸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팔로마는 비둘기라는 뜻이다.
우리 외의 손님은 1팀이 더 있다. 프랑스인 인듯…..아기가 있는 가족인데 유모차를 끌고 배낭여행을 하는 듯 하다. 화장실을 공용이고 나쁘지 않다. 주방도 있는데 좁지만 깨끗하다. 여기 호스텔의 가장 큰 매력은 중앙의 공터. 그리고 식탁 이다. 가운데 시원하게 텅 !~ 빈 공간에 테이블은 딱 2개만 둬서 깔끔하고 운치 있다. 아 참. 그리고 아침으로는 빵과 커피가 나온다.
<호스텔 중앙 공터>
<부엌>
<우리방이예요 >
<거실이라 하나요?? ^^ 라운지?? >
<오른쪽이 입구. 그리고 카운터가 있어요.>
산 크리스토발.. 이 곳 산 크리스토발은 스페인의 정복 당시 가장 식민지가 심했던 곳 중에 하나로 스페인이 돈을 긁어 모으던 곳이다. 그리고 마야인들이 즉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멕시코 마야의 중심지랄까…….해발 2500m에 있어 밤과 아침에는 쌀쌀하다. 아니...춥다.
내일 들려볼 곳은 이 곳. 차마론(chamaron) 마을은 마을 주민이 거의 다 마야인들이 사는 곳으로 성당에서 특이한 의식을 하는 곳. 약 10km 떨어진 이 마을과 옆마을(산깐딴)을 함께 둘러보는 투어가 180페소. 차마론 까지 버스 왕복이 30페소 정도 란다. 산크리스토발 북쪽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자가용으로 가기에도 부담없이 길이 거의 직선이다. 우린 으릉이와 함께…...이럴 땐 자동차 여행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