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02 Mon 2009 [Oaxaca] 오아하까의 특별한 친구 하이디
팬더가 씁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컴퓨터에 앉아서 블로그에 일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오전이라 그런지 평소의 2배정도의 인터넷 속도가 느껴진다 앗싸!!! 정말 밥만 먹고 계속 올렸다. ^^
<얼마 전 우결의 가인이 이야기 했듯이..미국 사람들이 매일 아침에 먹는다는... 스크램블 에그. 토끼가 룸서비스를 해줍니다. >
(PS 한번씩 우결을 다운 받아서 봅니다. 그.런.데. 저도 대구 남자이지만요.. 박재정씨 정말 재미없네요. 제 속이 다 탑디다~~!!)
이렇게요~ 정리합니다.
박스 1. 냄비등 주방도구용
박스 2. 간장,식용유,식재료 류(사진의 왼쪽 박스)
박스 3. 부식박스-씨리얼이나 씨리얼 바, 우유, 쥬스 등
박스 4. 자주 사용하는 음식과 기구들.- 씨리얼 바 조금, 라면, 컵라면, 밥 솥, 전기포트 등.
내일을 떠나는 날. 오늘 학원에 가서 선생님과 학원 친구들과 인사도 하려고 했는데 귀찮니즘에 쏙 빠지고 블로그 업데이트한다는 핑계로 계속 집에만 있었다. 오하까에는 거의 40일을 머물렀는데….짐이 부쩍 는 것 같다. 그리고 마치 우리 동네 같고, 골목골목이 친숙하다. 이 곳을 떠날려니...섭섭하다. ㅠㅜ
저녁이 되어서 하이디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갔다. 시 외곽에 집이 있어 약 30분은 가야한다. 하이디 사진이 든 CD 와 함께 ^^ 하이디는 우리를 보더니 너무 반가워한다.연락을 하고 싶은데 할 수 가 없어 학원에 찾아가서 우리 이메일도 물어봤는데 개인 정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음….우리를 다시 봐서 자기는너무 너무 행복하다며 ㅋㄷㅋㄷ
잠시 20분 정도만 이야기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대뜸 동네에 축제가 있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 현재시간 9시 ㅋㅋ 그럼 잠시만…. 마을 사람들이 다 나와서 아직도 축제를 즐기고 있다. 괴물 복장을 하고 악대를 이끌면서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다. 때로는 가정 집으로 불쑥 들어가서 술이나 돈을 달라고도 한다. 여기서 하이디 남동생도 만났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어학연수도 3개월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이디 엄마로 부터 미리 들었다. (3개월 약 900만원 들었단다..) 하지만 영어는 좀 더 많이 배워야 할 듯…^^;
<마지막 까지 축제를 즐기고 오아하까를 떠납니다. ^^ 야홋>
<집으로 들어간 밴드들과 괴물들>
<이번 주는 남자들이 분장을 한다고 합니다. 다음 주는 여자들의 날이라네요>
2차로 '클라유다' 를 먹으러 갔다. 클라유다는 오하까 지역만의 음식인데. 10인치 정도의 또르띨야에 검은 콩 소스와 치즈를 듬뿍 넣고 반을 접어서 먹는다. 함께 치마살 구이랑 소시지랑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걸 떠나는 다음 날 먹게 되다니….진작 알았음 좋았을 껄. 그리고 오하까의 커피. 커피긴 한데 맛은 거의 수정과랑 비슷하다. 계피 가루를 많이 넣는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고 하면 잠이 잘온다는데 ^^ 다시 하이디네 집. 하이디네 아빠는 메스깔(오하까 주의 특산주) 에 취해서 쇼파에서 잠이 들었고, 엄마는 또 우리를 위해서 선물을 준비하셨다. 우아~~~ 이렇게나 받고 만 가다니….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고 싶은데 미쳐 준비를 못하셨는지, 특별한 손님과 친구에게만 주는 메스깔, 그리고 엄마가 결혼 할 때 선물 받았던 냅킨 꽂이 (뒷면에 결혼 날짜랑 이름이랑 다 써있다. ㅋㅋㅋ) 그리고 쇼파 위에 있던 장식용 천 조각들...오늘 하나하나 다림질을 했다고 한다. 집안 살림을 가지고 가는 기분이 드는데 왜일까..^^ 12시가 다 되어서 드디어 집을 나왔다. 오하까의 특별한 친구 하이디 안녕!!!
<클라유다.>
<치맛살.....사진에는 맛없이 보입니다만. 요걸 클라유다에 찢어서 클라유다에 넣어서 초록 소스와 함께 먹음...짱이예요.>
<뭘봐????>
<한 입만........>
<베프 하이디!! - 역시 광각 렌즈의 가장자리에는 사람 얼굴을 두면 안됩니다. 쭉쭉~늘어납니다.>
집으로 와서…..난 또 블로그를 마져 업데이트 한다. 5일 정도는 못하고 새벽 3시에 포기...내일 아침에 출발 하기로 했는데 포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