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7 Tue 2009 [Oaxaca] T셔츠에 한땀한땀 그림을 그립니다.
원래는 지난 주 부터 학원의 뜨개질 선생님께 우리 T 셔츠에 수를 놓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안을 그려서 가겠다고 해서 학원으로 갔는데 이 번 주는 뜨개질 수업이 없네요 흑…….. 이미 네임 팬으로 밑그림까지 다 그렸는데..
<연필로 살짝 그어두고는 그 위에 네임펜으로 그립니다. >
<옆에우리 뚤레는 밥통에 들어가서 자고 있네요. ㅋㅋ>
<토끼와 팬더의 길떠나기. 입니다. 괜찮나요... 길의 ㄹ 은 철길 무늬로.>
<팬더와 토끼의 길떠나기 입니다. ㄹ 은 찻길 무늬>
하이디랑 만나서 어제 못간 작은 마을에 가려고 했는데 우리 T 셔츠 사정을 이야기 하니깐 자기가 가르쳐 주겠답니다. 자기 집에 실과 뜨개질 장비가 있고 엄마가 잘하신다면서 집으로 즉석 초대를 받았습니다. 룰루루~~~~오늘은 운이 좋은 날인가 봅니다.
하이디네 집. 우선 큰 멍멍이가 3마리. 그리고 하이디에 엄마가 반겨 줍니다. 하이디네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 이었는데 지금은 집에 있다고 하네요.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우선 집에 있는 실 봉지를 다 가지고 와서는 쫙 풀어두고, 우리 셔츠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 그리고 자기가 예전에 직접 만든 것들을 보여주는데 잘 만들었더군요. 우선 나 (팬더) 의 셔츠에는 "팬더와 토끼의 길 떠나기" 라는 글과 우리 으릉이 그림, 그리고 으릉이에는 팬더가 운전을 하고 뒤에는 큰토끼와 작은 토끼(뚤레)의 귀가 그려져 있습니다. 윤영이 옷은 " 토끼와 팬더의 길 떠나기 "입니다.
그래서 글씨 위에 실로 수를 놓는 것입니다. 하이디네 엄마가 우선 시험으로 한 글자를 다 만듭니다. 우아~~ 엄청 빠르고 굵기도 일정하고 예쁘네요. 나도 따라서 해보는데…..쉽지만 실이 엉키고 굵기도 왔다갔다….ㅠ ㅜ 하지만 나보고 똑똑한 학생이라고 칭찬도 해주시는 어머니. 그리고 으릉이 차는 어려운 것이라서 직접 어머님 께서 다 해줬습니다. 야홋!!!!! 이렇게 하이디 엄마와 나, 하이디와 토끼가 번갈아 가면서 바느질을 2시간 가까이 하게 됩니다. 시간이 많이 늦어서 오늘은 일단 철수하고 내일 다시 와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실타래들>
<하이디네 어머니 , 오늘의 선생님.!!>
<으릉이를 쓱싹쓱싹. 이쁘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