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2 Thu 2009 [Oaxaca] 난 벌레가 싫다.
내일은 마지막으로 수업을 받는 날. 오후 특별 수업은 목요일 까지다. 어제와 그 전날 수업에 빠져버려서 오늘만은 꼭 가고 싶었는데...하이디와의 약속은 3시 30분. 살사 수업은 4~6시. 음...아마 못 가겠지??
인떼르깜비오 루이스와 잔디밭에서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하이디가 나타났다. 아직 시간이 안되었는데?? 알고 보니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깜박 있고는 어제 우리와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못 가겠다고 말해주려고 왔다고 한다. 그냥 학원에 전화하면 될 것 을. 그래서 난 오늘. 살사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흐믓흐믓!
우리 반 할머니 카탈리나와 남편 빌/ 캐나다 여/ 내 짝꿍 독일 여/ 그리고 선생님 이렇게 6명만 수업을 했다. 우리 선생님 알고 보니 이 지역에서는 살사로 꽤 유명한 분이란다. 어제 하이디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여자 2명과도 춤을 출 수 있다는데….전설의 댄서….과연…^^
수업을 마치는데 선생님이 한국어를 묻는다. Gracias = 고마워 / amigo =친구. 를 알려주니. 나에게 "고마워 친구" 라고 한다 ㅠㅜ 흑...고마운 선생님. 춤도 잘 추고 친절하고 엄청 재미있는데…. 혹시 다음 주에 학원에 오게 된다면 다시 볼 수 있겠지?? ㅎㅎ
PS 1.
22일 목요일 아직 내 짐은 한국 인천공항에 대기 중이다.^^ 어서 와라!! 참 요즘 유니는 바쁘다. 금요일에 왕 숙제가 있는데 10분간 프레젠테이션 하기. 주제는 멕시코 음식. 처음 받은 주제는 멕시코 카펫 (?? )이 었는데..이거 원...정보가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다시 주제를 바꿔서 요즘 자료 만드느라 새벽까지 공부한다. 난..옆에서 논다. ㅋㅋㅋㅋㅋ
PS 2.
난 바퀴 벌레가 참 싫다. 대부분 사람들이 다 싫어 하지만 ..난 모든 곤충이 징그럽다.
어제 밤 불을 끄고 컴퓨터를 보고 있는데 옆에서 바스락 소리가 계속 들려 온다. 내 옆에는 비닐 봉지가 있었는데 어두워서 비닐이 줄어들면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멈추지 않아 불을 켜보니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있다 !! 억………..얼른 살충제를 뿌렸는데 이 놈이 게속 움직인다. 너무 커서 살충제가 스며 드는데 시간이 걸리나 보다. 악악….그리고는 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가 화장실을 다녀 왔는데…………..문 바로 앞에 어제 그 벌레가 납짝하게 눌려져 있다..
설마…..내가 나갈 때 밟았을까….. ㅜㅡ아무 느낌 없었는데. 엉엉엉.
그리고 오늘 또 세제 봉지 안에서 바스락바스락………….ㅠ ㅜ 이번에는 감히 용기를 내어 포크로 비닐을 헤쳤다 다른 한 손에는 살충제.!!! 부들부들 떨면서 요리조리 살폈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더라… ㅡ,ㅡ'
암튼 난 벌레가 젤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