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13 Tue 2009 [Oaxaca] 한국인과 만났습니다.
어제 밤 늦게 답글을 남겨서 그분이 봤을까….암튼 오늘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늦잠을 자버렸지만 아침먹기를 포기하고 으릉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세이브 할 수 있었다. 얼마만에 정시에 학원에 도착해보는 것인가. 첫 주의 맘은 어느새 없어져 버리고는 놀기만 하는 구나. ^^
쉬는 시간 070 전화기로 그 분께 전화 하려고 했지만 무선이 막혀있다. 비밀번호를 알아도 가끔은 통화가능 지역이라고 뜨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쩔 수 없구나. 1시.. 수업이 끝나고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은 주변에 없다. 그냥 학원에 기다려 볼까…….마침 공중전화 카드가 있어서 답글에 남겨진 로밍폰으로 전화를 해본다. 받는다. 어라….어디신가요??? 저...학원입니다만… 헉……..방금까지 없었는데…^^ 후다닥 가보니
구석에 누군가 앉아있다. 이름은 양종헌씨. 함께 점심을 먹으로 갔다. 멕시코에서 만난 첫 한국인이다. 그런데 이분도 대단하시다. 한국을 떠난지는 이미 1년 반이 넘었고, 중국을 비롯해서 오세아니아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하시고 미국을 과테말라를 둘러보고 멕시코로 들어오신 분. 그리고 쿠바를 들렸다가 다시 남미로 내려 간다고 한다. 2010 월드컵이 시작하는 6월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가서 축구를 보는 것이 여행 일정이다. 아직도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1년 쯤 남은 듯하다. 장기 여행의 고수다. 이렇게 우리는 함께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는 종헌씨가 알고 있는 서점으로 가서 영문판 론니 플레닛을 보러갔다. 음...정말 있구나. 그렇게 찾아 헤매던 것이…^^ 그런데..가격이 좀…. 아르헨티나 편이 440페소. 약 4만원 정도다. 이 정도 가격은 생각했지만 역시나 론니 사이트에서 7권을 한꺼번에 주문하는게 훨씬 쌀 것 같다. 400페소 짜리가 7권이면 2800페소. 론니 싸이트에서 배송비를 합한 비용은 약 150불.=1800페소. 1000페소나 차이가 나잖아. ^^ 인터넷으로 주문 하자.
마지막 기념 촬영을 끝으로 헤어졌다.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연수를 하신다면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그 때까지 건강히...여행하세요.
아참 종헌씨로 부터 아이폰 이야기를 잠시 들었는데 장기여행 때 꽤 유용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지도와 사전. 사실 지도가 우선이다. 3G 망으로 wifi 가 되지 않는 곳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스카이프/ 네이트 온등의 메신져도 언제나 사용가능하다. 물론 해당 국가에 도착해서 심카드를 바꿔야 하지만….몇주 정도 머무를 예정인 곳에서는 네비게이션 기능과 세부 지도등. 언제나 휴대할 수 있어서 막강 위력을 자랑한다. 정말….갖고 싶다. ^^; 캐나다에서 부터 샀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구나.
오후 4시. 다시 살사 수업 시작. 어제와 마찬가지로 패던 2가지를 배웠다. 수업중에 윤영이는 인테르깜비오 친구 만나러 공원에 나가고, 난 다른 숙녀 분들과 손을 잡는 영광을 누렸다 ^^* 수업을 마치고….공원으로 가니 그 친구와 함께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무슨...인형극을 수업하는 곳이 있는데 무료란다. 인형극을 배우다니..인형에 줄이 달려 있고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것. 잼있겠는걸…
잠시 뒤에 공원 주변으로 작은 퍼레이드가 있었다 행사가 있나.....
<왕 인형과 함께 한다.>
<오아하까의 야노 공원에는 인터넷이 됩니다. 손 2개 , 눈 2개 로 2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그리고 내 신발,. 점점 상태가 안좋다. 밑창은 괜챃은데 줄이 낡아 가늘어져서 계속 고정이 안된다. 줄만 어떻게 좀 갈면 좋으련만… 마침 주변에 신발 고치는 곳이 보인다. 구두 밑창을 가는 것도 아니고 줄을 가는 것이라..확신을 못했지만 주인 아저씨가 검정색 줄은 있다고 한다. 음…….굵기도 비슷하고 갈아서 사용 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가격은 40페소. 나쁘지 않다. 그런데 줄만 가는 거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일 오겠다고 하고는 발길을 돌려서 예전에 윤영이가 치마고무줄을 샀던 그 옷 만드는 재료 파는 가게를 찾아 나섰다….그런데 가게가 사라졌나…..도통 보이질 않는다… ㅠ ㅠ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거의 1시간 동안 찾아 다녔지만 ..포기하고 다시 돌아와버렸다...헉헉..아 다리야.
<신발 수선집>
집으로 돌아오니 벌서 8시 반. 점심으로 먹으려고 준비해뒀던 짜장밥을 저녁에 먹게 되었다. 얌얌….맛있다. 고품격 자장!!
아참 오늘 드디어 마늘 짱아치를 개봉했다. 담은지 2주 째다. 향을 보니 더 이상 매운 향은 없다. 맛도 윽……..좋다. 4L짜리 우유 통에다 담은 거라 입구가 좁다. 그냥 가위도 통을 통째로 자르고 통에 담으니 반찬통으로 3통이나 나온다. 당분간 밥 반찬 걱정은 없다. ^^ 새로 짱아치를 또 담아야겠다. 지금 있는 것을 다 먹었을 때쯤 또 새로운 짱아치를 먹게 되겠지. 냉장 보관도 할 필요없는 최고의 자동차 여행용 반찬이 아닐까???? 차 안에 냄새는 어쩔꺼니...ㅋㅋ
<양파도 조금 썰어서 함께 넣었는데 바삭바삭하니 맛있더군요.>
PS.1 오늘 시장에서 바지를 2개 샀습니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오아하까 바지! 가격은 100페소.
<이 바지는 원래 윤영이 꺼지만.. 아래의 초록색 바지의 밑위가 짧아서 바꿨습니다.>
<병원에 수감중인...토끼를 찾습니다. 병원 옷이라고 싫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