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Mexico)/The north

Sep 18 Fri 2009 : [Teotihuacan] 신들의 도시

팬더는팬팬 2009. 11. 2. 13:28

  

토끼가 씁니다~~^^

 

   떼오띠우아깐을 가기 전에는, 멕시코의 모든 유적지는 마야 혹은 아즈텍 문명이라고 생각했다. 흑흑…ㅠ. 하지만, 떼오띠우아깐은 다른 문명의 이름이라고 한다. 아직도 많이 공부해야 하고, 헷갈리는 것이 많지만, 대충 나눠보자면 마야 문명은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와 다른 인접국가에 걸쳐 있는 문명이었고, 아즈텍은 에스빠냐인들의 침략을 받았던 문명,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떼오띠우아깐은 아즈텍 이전의 문명으로 훗날 아즈텍인들이 피라미드를 발견하고 너무 놀라서 이것은 인간이 만든 곳이 아닌 '신들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아즈텍어로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 

 

     숙소에서 나와,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하려는데…. 지갑이 보이질 않는다. !! 분명히 숙소에서는 있었는데.. 이게 왠일이지~~ 분명, 방을 비우기 전에도 놓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살펴 보았는데.. 대체 어디서 없어진건지.. ㅠㅜ 나는 볼모로, 식당에 남아있고 도령은 다시 호텔로 가보라며 등을 떠밀었다. 그런데. 왠일? 1분만에 짜잔~~~ 하면서 지갑을 들고 나타나네!! 나는 벌써 다녀왔냐며 눈을 동그랗게 뜨니, 캐리어 가방에서 찾았다고 한다. 아이고~ 챙기다 대충 쑤셔 넣는 나쁜 버릇이 여기서 이렇게 말썽을 부릴 줄이야. 어쨌든,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우리는 우아하게~ 돈을 지불하고는 이제 진짜로 떼오띠우아깐으로 출발이다. 붕붕붕붕~~

 

 

 

 

<오늘의 아침 치킨 왕따코>

 

 

어김없이 차를 데리고 가는 관계로 주차비(40페소) 입장료(102페소) 지불. 아무런 쓸모없는 국제학생증 요놈!! ~~ 멕시코 현지 학생증 갖고 싶구나~~ 주차장 입구에는 서로 자기 식당으로 오라는 육탄전을 벌이는 삐끼 아저씨들, 그리고 유적지 입구에는 서로 자기 기념품을 사라고 육탄전을 벌이는 기념품 상들. 이곳은 완전 피튀기는 전쟁터였다. 그리고 유적지 안에는 바글바글한 걸어다니는 기념품 행상들까지… 동양인은 무조건 "곤니찌와"하고 불러 본다. 길거리 걸어 다닐 "치나(China : 중국인)", 유적지 혹은 내는 곳에서는 "하포네사(Japonesa : 일본인)라고 우리를 불러대는 그들. 거참~ 그럼 하얀 사람은 무조건 미쿡사람?? 검은 사람은 무조건 아프리카 사람?? !.!

    

     우리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태양의 피라미드이다.

 

 

 

<입구 양 옆으로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다.>

 

 

  이름 또한 훗날 아즈텍인들이 붙인 거라서, 정말로 태양의 신전인지는 아무도 몰라~ $.$ 사람들이 하나같이 태양의 피라미드를 등산 중이다. 우리도 힘들게 영차 영차~ 올라가보자. 그러고 보니, 맘때쯤에는 태양이 직각으로 뜨는 까닭에, 태양의 기를 받기 위해서 곳에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무릎을 끓고 경건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그리고 마침, 해도 머리 위에 동그랗게 있다. 우리도 태양의 정기를 받기 위해 경건한 자세로~~

 

     팬더가 독립기념일에 맞춰 쇼핑한 망토와 마스크를 두르자 사람들이 벌떼같이 모여든다. 어느 , 우리는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팬싸인회에 연예인처럼 기념촬영을 시작한다. 단체로 찍고, 개인별로 찍고, 카메라도 너무 많아 어느 봐야 모르겠다. 거참 이건 경우인지… ㅎㅎㅎ  그래도 친근한 멕시코 사람들이 좋다 ^-^

 

 

 

 

 

<360여 계단이 기다린다..ㅠㅜ>

 

 

 

<태양의 신전 중턱에서 봅니다.>

 

 

 

 

<^^;>

 

 

 

<사실 좀 힘듭니다. 악...더워.>

 

 

 

 

<굴러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요것 봐라!? 중간 중간에 뾰족 돌이 솟아나 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서서 내려다 봅니다>

 

 

 

 

<멀리 달의 신전과 함께 요!>

 

 

<달의 신전 >

 

 

 

<이제 기를 좀 받아 볼까요?>

 

 

 

<너도 나도 팔 벌려 하늘에서 주신 뭔가를 기다립니다.>

 

 

 

<틈을 파고 들어 가운데 쏙 앉아서 압!!! 얍압>

 

 

 

<그대는.....대한의 딸.. 태양의 신전 위라도 사진 포즈는 역시나 임.>

 

 

 

 

<함께 받아 봅니다.>

 

 

이어서, 달의 피라미드로 출발.

 

 

 

<계단을 다시 내려와 오른쪽으로 갑니다. 달의 신전으로 가는 길.>

 

 

 

 

<하지만 곳곳에 무시무시한 장애물. 방물장수들이 기다립니다. 곤니치와는 기본입니다.>

 

 

 

 

<담벼락! 독특한 무늬를 볼 수 있어요. 점박이 . . . . >

 

 

 

 

<재규어가 그려진 곳>

 

 

달의 신전 . 규모는 작고, 나중에 세워졌지만 사용빈도는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거의 모든 제사는 달의 피라미드에서 열렸다고 하니.. .. 하지만, 만만히 보아서는 안된다.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훨씬 계단이 큼지막해서 힘이 배로 든다. 하지만 올라가니, 경치는 태양의 피라미드 보다 낫다. 한눈에 떼오띠우아깐이 들어온다. 카메라 맡기면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드물고, 도난의 염려도 있어 삼발이를 세워 놓고는 우리끼리 ~~~~~~~~~~ 논다

 

 

 

 <2차 등반 시작!!>

 

 

 

 

<달의 신전에서 보는 전경. 큰 대로의 끝에 위치해서 동네 구경하기에는 더 좋습니다.>

 

 

 

 

<꼭대기에는 갈 수 없어요!!>

 

 

 

<리모컨 질을 시작합니다.>

 

 

 

 

 

 

 

<28살에서 18살이 되어 봅니다.>

 

 

 

 

 

<달의 신전에서 보는 태양의 신전>

 

 

 

<곳곳에 재단이 있습니다.>

 

 달의 피라미드를 내려와서 목도 축일 잠시 앉아서 쉬는데 생각보다 유적지가 넓다. 과연 2시간만에 이걸 있을까? 벌써 시간 반이 지나갔는데… 아직도 절반도 같은데.. 위기다. 위기..  대충 볼까? 아님 하루 잘까?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슉슉 지나쳐 가지만, 이렇게 힘들게 곳을 대충 보고 가기는 싫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 하고.. 꼼꼼히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재규어의 뜰 안의 벽. 쌓아서 조각했을까요? 따로 깎아서 쌓을까요?>

 

 

 

 

 

 

 

 

 

 

 

 

 

 

 

 

다음은 박물관이다. 티켓 보여 달라는 소리를… 내라고 하는지 알고 '얼마에요?'라고 물어본 어설픈 우리.. ㅠㅜ .. 어서 스페인어 교습이 절실하다. 이미 인류학박물관을 다녀온 지라, 유물이 유물처럼 보이는 구나~

 

 

 

 

 

 

 

 

 

 

 

 

 

 

 

 

 

 

 

 

 

 

<이빨 무의 장식. >

 

 

 

서둘러서 죽은자의 길을 지나, 께쌀꼬아뜰 신전으로 가보자.. 총총총..

      헉… 올라가야 ? 벌써 3번째 등산이다. 피라미드에 올라가야만, 께쌀꼬아뜰 신전을 내려 있으니.. 오늘 운동 ~~ 하는 날이다. 께쌀꼬아뜰은 깃털이 달린 뱀모양의 신으로 농사를 주관하는 신이다. , 고대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신이라는 !!

      

 

 

<죽은 자의 길-풀밭을 지나 계단을 넘고는 몇 번 반복해야만 께쌀꼬아뜰 신전에 닿을 수 있다.>

 

 

 

 

<죽은 자의 길 양 옆으로 돌길이 쭉쭉  뻗어 있습니다.>

 

 

 

<이 돌길 주변에는 떼오띠우아칸 문명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집터가 있습니다.>

 

 

 

  

<께쌀꼬아뜰 신전에 도착 했어요!>

 

 

  

<신전 주변으로 발굴 작업이 한창이네요>

 

 

 

 

 

 

  

<신전 위에서>

 

 

 

<신전 안쪽의 벽>

 

 

 

 

<돌아오는 길에 만난 강아지. 께쌀꼬아뜰 신전에  출구까지 30여분간 함께 걸으며 우리를 바래다 줬어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 세계에서 3번째로 거대한 떼오띠우아깐. 규모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우리의 무지함에 반성하게 되었던 오늘.. 그래도 여행을 하면서 언어공부 역사공부 예술공부에 조금씩 떠가는 우리들. 여행이 끝난 뒤엔 슈퍼똑똑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 ^^

 

 

오늘의 원래 일정은 떼오띠우아칸을 둘버본 와하까(Oaxaca) 라는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것이다. 와하까는 멕시코 시티에서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럼...아침 ~~ 둘러보고 간다면 가능할 같았던 일정!! ... 늦잠은 물론 2~3시간이면 것이라는 가이드북의 거짓된 농간으로 결국 와하까까지의 일정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와하까에서 우리는 스페인어 수업을 듣기로 했다. 숫자와 화장실, 기름 가득 넣어주세요 정도의 단어만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운전을 하면서 멕시코를 넘기에는 힘들었고, 재미도 없었다. 론니에 소개된 와하까의 스페인어 학원 중에 Instituto Cultral oaxaca (ICO) 하루 7시간 프로그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메일을 던져두었다. 만약, 와하까에서 스페인어 수업을 듣게 된다면 한달 정도 장기체류를 해야 하는 셈인데,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밥을 먹는 편이 저렴하다. 그렇다면, 한국식픔점이 있는 DF에서 한달 장을 보고 가는 편이 낫겠다. 이래저래, 한국식품점도 갈겸, 밤도 늦었기에 DF 향한다.

 

     원래는 유료도로만 타는 우리지만, 길을 드는 바람에 무료도로를 타게 됐다. 굳었거니~ 하고 좋아해야 하는데… 이건… 지금 당장 줄테니, 유료도로 타고 싶어 죽겠다. ㅠㅜ 10m 마다 번씩 나오는 또페(Tope : 과속방지턱) 죽을 맛이다. 그리고, 한국처럼 눈에 띄게 색이나 칠해 놓으면 모를까…. 숨은그림찾기 하는 심정으로 진하기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우선 속도 줄이고 또페 확인해야 한다.  또페.. 또페.. 평소에 온화한 우리도… 또페 앞에서는 힘들다. 벌써 100개도 넘는 또페를 넘은 탓에 엉덩이와 허리는 얼얼하고, 일분이면 거리를 십분도 걸리고, 기름값도 적잖이 나오겠다. 그리고 또페와 또페 사이에는 특별이벤트로 폭탄 맞은 듯이 구멍난 도로도 있다. 절대 메운다. " 또페 또페 또페 구멍 또페 또페 구멍 구멍 X 100"  이런식?? 

 

     이렇게 무지막지한 무료도로를 벗어나 유료도로를 타고 이제 신나게 달려보려는데… 이런..  다시 폭우다. 마이애미쪽에서도 이런 폭퐁 속에서 운전한 적이 있지만, 때는 GPS 있었고 지금은 앞의 이정표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많은 때문에 이정표조차 보이지가 않는다. 정말..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이제 끝인가 했더니….

      시내에 들어오니 한술 생난리다. 이게 바로 금요일밤의 열기던가? 차가 움직일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절대 양보가 없는 멕시코의 전투운전. 이게 전투축구보다 무서운 전투운전이다. 신호를 지키는 사람은 바보다. 양보해주는 사람은 바보다. 이게 바로 멕시코 운전의 진리. 오늘 운전 없네

 

     결국, 47KM라는 짧은 거리를 4시간의 운전 끝에 숙소에 도착 있었다.

 

휴….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