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8, 2009 [올란도] Epcot # 1 색다른 디즈니
매직킹덤에서 무리를 해설까?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오늘은 늦은 김에 으릉이를 데려가지 말고 모텔에서 제공하는 차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에콧으로 가는 차를 타고 출발~ 그런데 모든 호텔마다 멈춰 서서 사람을 태우고 삥삥 돌아가서 괜시리 내가 지친다. -_-+
<우리 버스 ! 아침마다 주차한 곳이나 버스 내린 곳을 이렇게 사진을 찍어둔다. 여긴 너무 넓으니깐..^^.>
에콧은 크게 두 개의 테마를 가지고, 위쪽과 아래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쪽은 과학이라는 테마로 펼쳐진 공원, 그리고 위는 세계문화라는 테마로 펼쳐진 공원이다. 우리는 에콧에 2일을 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우리는 가자마자 티셔츠를 교환하기로 했다. 어제 산 팬더 미키마우스 티셔츠가 작아서 조금 큰 것으로 교환하기로 한 것. 같은 디자인을 찾지 못했지만, 더 예쁜 디자인을 발견하여~ 낙찰!! 팬더가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더 예뻐졌다. *^^* 너무나 예뻐진 팬더군~ *^^* 팬더야~ 원래 이렇게 예뻤니??
<짜잔~~>
우리는 에콧의 상징 큰 은색 지구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지구, 밤하늘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래세상에 대한 엿보기. 우리가 관심 있는 주제를 택하면 우리의 미래 모습도 보여준다. 신기하게도, 우리 사진을 언제 찍었는지, 애니메이션과 우리 얼굴을 합성해서 에니메이션도 보여준다. 케케케~ 우리의 관심 주제는 친환경적인 집. 그러자 바닷가 주변에서 집 짓고, 정원에서 맛있는 토마토 재배해서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우리 미래모습이 짜라짠~ 펼쳐진다. 그리고는 왠일로 출구에는 기념품가게가 아닌, 오락실처럼 여러 기계들이 보인다. 오호라~ 우리는, 컴퓨터로 우리 이메일로 우리의 사진, 애니메이션 등을 전송하고, 게임도 즐길 수 있었다. 우리가 한 게임은 3D안경을 쓰고 해골 뼈를 하나씩 집어와서 순서대로 맞추기 였다. 다리뼈, 골반뼈, 뇌, 간, 위, 장 등도 다 맞추어야 했다. 다 맞추고 나니 해골이 일어나서 춤을 춘다. ㅋㅋ 어린이들에게 어디에 어느 뼈가 있는지 교육용으로 참 좋겠다. 그리고는 기억력 테스트를 하는 게임도 한 판 하고 길을 나섰다.
<뼈 맞추기 게임. 장기이름을 영어로 다 모르니....그냥 대충!!>
<여기는?? 서울 랜드??- <-- 나 ..여기 안가봤음. 대구시민.>
그리고는 미리 뽑아 놓은 FP를 가지고 우주선 체험하는 코너로 향했다. 이 곳은 초보자 코스와 중급자 코스가 있었는데, 우리는 당연히 초보자 코스로~ 고고고~ 오~ 이건 진짜 우주선타고 우주로 나가는 것 같다. 우주선 솟을 때 나도 같이 솟고, 화성에 도착해서 화성탐사도 하고, 불시착할 때도 우르르 쾅쾅 흔들리고~~ 우주에서 본 별들은 참 예쁘더라~ :) 이 어트랙션은 HP에서 투자해 만들어 졌다. 그 외에도 GM에서 투자해 만들어진 자동차테스트 코스, 코닥에서 투자해 만들어 진 4D영화관 등이 있었다.
<발진 준비 완료~!!>
그리고는, 발명관으로 이동. 작은 발명품들을 보여주는 전시장을 지나 환경과 쓰레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활동도 있었다. 작은 쓰레기 차를 끌고 다니면서, 재활용품을 나누고, 그 재활용품을 다시 가공하는 등의 활동을 컴퓨터 게임으로 할 수 있었다. 2~3명씩 짝을 이루는데, 우리 팀 이름은 '으릉'이다. 으릉~ 으릉~ 우리는 우수한 성적으로 이 게임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는 비와 자연현상에 대해 알아보는 방으로 이동. 이 곳은 3D안경을 끼고, 직접 폭퐁우 속을 체험한 뒤, 자연현상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에 대해 퀴즈를 푸는 곳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곳에서 지붕은 어떤 모양으로 해야 할까, 차고의 문은 하나가 좋을까 두 개가 좋을까, 집 건축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 등등 이 역시 아이들 교육용으로 참 유용한 것 같다.
이번에는 에너지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이동이다. 여자가 꿈속에서 에너지에 관한 퀴즈쇼에 나가는 것으로부터 시작, 그 퀴즈쇼에서 상상으로 공룡시대로 이동한다. 객석이 갑자기 기차로 3개로 변신하여 차례대로 좁은 길을 따라서 이동한다. 이 역시 상상도 못했던 반전이라 너무 놀라웠다. 그리고서는 공룡들이 가득한 곳에서 공룡들을 만나고, 에너지가 공룡들의 뼈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걸 배운다. 그리고 그것들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 태양 에너지 역시 고갈되고 있다는 것. 이 세상에는 영원한 에너지 라는게 없다는 걸 배우는 순간. 우리는 다시 객석으로 돌아가고, 여자는 퀴즈쇼로 돌아간다. 그 퀴즈쇼의 마지막 문제는 주관식. '이 세상에 영원한 에너지는? '이라는 질문이다. 다른 경쟁자들은 '없다'라는 답을 쓰지만, 그 여자는 '우리들의 아이디어'라는 답을 적고는 그 퀴즈쇼에서 우승을 한 뒤 끝난다. 역시나 아이들에게, 우리들의 아이디어야말로 영원한 에너지라는 계몽적인 뜻을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뭔가 일깨워 주려고 만든 하나하나의 기구들이 참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테마파크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매직킹덤에서 그렇게 많이 보았던 미키와 미니도 잘 보이질 않는다. 완전 과학교육의 장소이다. 미국아이들은 이렇게 좋은 기반이 마련된 나라에서 자라 나는구나. 총과 폭력적이고 외설적인 장면만 떠오르던 미국 10대들의 모습에 또 다른 이미지가 추가된다.
<청소부 아줌마ㅋ>
<이렇게 결과물를 메일로 보낼 수 있답니다.>
이렇게 몇 군데를 둘러보니, 슬슬 배가 고파온다.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해 오지 않았다. 월드쇼케이스에 마련된 각 나라별 음식을 맛 보기 위해서다. 작은 배를 타고 제일 먼저 중국관으로 향하였다. 우리가 먹은 것은 볶음밥과 오렌지치킨(탕수육과 비슷). 너무 기대를 해설까? 그냥 싼 중국음식. 맛도 그냥 저냥. 그냥 싼 중국음식이다. 그래도 배가 찼으니 중국관을 구경하자~ 뜰 안쪽에서 벌어지는 중국 서커스 공연. 그리고 360도 극장. 너무 아름다운 중국의 풍경에 갑자기 중국여행을 가고 싶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역시 중국 기념품가게. 팬더인형, 차이나 드레스 등 여러 중국을 대표하는 물건들이 많았다.
<중국집! 20.63불>
<팬더가 팬더를 만났을 때>
<중국 어린이 서커스 중.>
<진시황제의 무덤에 있다던...?? 축소판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 가 본 것은 노르웨이관. 사실 노르웨이는 우리에게 약간 생소한 나라였다. 그저 추운 나라라는 정도밖에.. 우리는 노르웨이 바이킹을 탈 수 있는 FP를 뽑고는 노르웨이관에 있는 빵집에서 빵도 사먹고, 바이킹 모자도 쓰고 놀았다. (아~ 여기 빵 맛있다. 차라리 중국관에서 하나만 사 먹고 다른 나라 골고루 사 먹어 볼 것을… 안타깝소이다~~) 그래도 시간이 약간 남아서, 옆 동네 멕시코도 다녀왔다. 그란피에스타를 즐기는 배타기. 우린 배타기 좋아한다. 게다가 기다리는 줄도 짧고, 맨 앞에 앉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히히~ 멕시코 대표하는 솜브레라(큰 모자)와 기타 들고 노래하며 움직이는 디즈니월드 캐릭터들과 함께 짧은 멕시코 체험을 마쳤다. 그리고는 시간 맞춰 다시 노르웨이관으로 출발. 바이킹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큰 무서움은 없었으나, 허점을 찔러서 순간순간 돌발상황에 놀라도록 설계해 놓았다. 그리고는 노르웨이 관련 짧은 영상도 보았다. 이제 노르웨이 하면 생각나는 바이킹. +_+
<간식! 프레쩰 아몬드-4.57불>
<실루엣 토끼>
<멕시코 도착~!!! >
<멕시코 관! 피라미드 안에는 수로가 았다 헉~!! 배도 다닙니다. >
<이렇게!>
<이제..노을이 집니다. 미국의 하늘은 참 에뻐요.>
<대발견. 에콧의 유일한 한국어~!! 전설의 마시자 코카콜라 요즘도 있나요??전 국민학교 다닐때 봤는데>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 나라인 독일관으로 출발. 독일관에서 파는 소시지를 하나 먹는데~ 참 맛있다~~ >.< 역시 먹는 즐거움은 참 크다. 이히히~ 이 곳에서는 맥주도 판매중~ 어느 덧 오늘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 시간이다. 어제 매직킹덤의 불꽃놀이는 신데렐라성이 메인이라면, 이 곳은 지구와 물이라는 테마를 가진다. 불꽃놀이는 가운데 있는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호수에 반사되는 불꽃들이 관전 포인트, 그리고 갑자기 조형물 중 하나인 지구본이 움직이면서 빛을 발하고 가운데 성화가 밝혀지는 것이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이렇게 아름다운 쇼가 마치면, 우리는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가야 한다. 버스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택시를 타야 하니까~
<독일관에서 먹은 핫도그+음료 9.79불..비싸다>
<에콧의 야경>
<수상 불꽅놀이>
버스는 또 다시, 에콧에서 우리를 태우고 매직킹덤에서 사람들을 또 태우고 호텔들을 하나씩 거쳐간다. 다행히 우리 호텔이 제일 먼저라 답답버스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주차비를 내지 않아 약간의 돈(12불)을 절약할 수 있었지만, 역시 우리 차 가지고 가는 게 제일 편하다. 으릉아~ 내일은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