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7, 2009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오늘 아침 역시 몬트리올표 베이글. 또 먹어도 맛있다!! 어제 남은 동그랑땡과 제육볶음+밥을 도시락으로 싸놓고, 짐들도 다시 싸서 오타와로 이동이다. 다행히 몇 일 전 머물기로 했다 가지 못했던 카우치서핑 호스트가 오늘 하루 호스트 해 줄 수 있다고 승락메일을 보내왔다.
오타와 가는 길은, 역시나 드라마와 함께~ 어제 다운받은 뉴하트를 보는데, 너무 흥미진진 재밌다. 우리학교 내부와 병원에서 드라마를 찍어서, 보는 내내 아는 장소 찾기 놀이를 하며 더 신났다. ㅋ
뉴하트는 흉부외과에 관련된 의학드라마라서, 보면서 조금은 징그러운 장면들이 많았다. 그걸 보면서, 절대 아프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아프면 몸고생, 마음고생, 돈고생 3중고다. 무서워라~ 갑자기 예전에 잠깐 술자리에서 봤던 좀 재수없었던 흉부외과의 마취의사가 생각난다. -_- 수술중에 나와서 술 마시면서 지금 환자 가슴 열어놓고 나왔다고 장난삼아 말하던 재수없었던 그 놈. -_- 에이~ 하지만 세상엔 지성처럼 따듯한 의사들도 많겠지~ +_+
드라마 몇 편 보고나니, 어느 새 오타와에 도착해 있다. 오늘이 토요일인줄 알고, 길가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주차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해 준다. 알고보니, 오늘은 금요일이다. 오후 5시반까지 기다려야 겠다. 일을 그만두고 난 뒤, 요일에 대한 감각이 없어지고 있다. 오홍~ 요일과 날짜에 무감각해지는 중이다.
5시반이 되 무료 길거리주차를 한 뒤, 국회의사당을 들어서는데 역시 건물들이 너무 멋있다. 봐도 또 봐도 웅장하고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모습 $$$$.$$$$$
우리는 오늘 국회의사당 내부투어를 하기로 했다. 인포메이션센터에 가서 투어를 신청하니, 6시 반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시간이 약 40분쯤 남으니, 그 사이에 국회의사당 밖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 다녀오기로 했다. 오늘 가는 집인 로버트에게 미리 전화를 해 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전화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인 인포메이션센터로 갔다.
<으릉이 앞차 ㅋㅋ 레드불 미니>
<이런 투어 표를 받아요 공짜입니다. 하지만 선착순..^^>
국회의사당 내부는 외부만큼이나 화려하고 섬세하고 놀랍다. 알록달록 성당느낌이 나는 스테인드 글라스, 아치형의 창문장식들, 벽에 걸려 있는 영국 왕실 사람들의 초상화와 역대 수상들의 초상화들, 여기저기 위치해 있는 조각상과 미술품들, 하나하나 조각된 천장장식들. 와~ 이게 궁전이야, 국회의사당이야~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도서관도 해리포터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품격있는 원목인테리어가 눈을 끈다. 지난 화재 때 유일하게 타지 않은 곳이라 하니 더 신기할 따름.
<우리는 센터 블럭을 투어합니다.>
<대화재 때 유일하게 남았던 도서관, 5시 이후 투어 부터는 사진 촬영가능.>
<천장>
<국회 -어떤 국회 였는지는...못알아 들어서...^^;>
놀랍도록 아름다웠던 내부 투어가 끝나니, 어느새 Fortisimo 행사가 시작되었다. 군악대가 연주하고, 성악가가 나와서 노래부르고, 군인들이 행진하고 땅! 땅! 땅 세번 발포도 하고, 탭댄스 아가씨들도 나오고.. 그런데 사람이 너무너무 많으니 행사 보기도 힘들고, 저녁 되니 날씨도 너무 추워지고, 다리다 아프고.. ㅠㅜ 그리하여 잠시 차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오기로 했다.
<누가누가 자동차 빨리 분해하고 조립하나...경기>
차에 오니, 너무 좋다. 따듯하고, 마실 것도 있고 먹을 것도 있고, 같이 놀 것도 있고(넷북).. ㅋㅋ우리들의 아지트 으릉아~ 고맙데이~ :) 몬트리올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아까 보던 드라마를 마저 보니, 천국이 따로 없구나아~~!! ㅋㅋ
오타와 국회의사당 라이트쇼는 하루에 2번 9시반, 10시 반에 30분 동안 이루어진다. 우리는 9시반 쇼를 보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다시 출발했다. 벌써 날은 깜깜하게 어두워져 있고, 날씨도 예쁜 달이 둥실 떠 있는 Perfect!! 후후~ 30분간의 라이트쇼는 Sprits of Canada라는 주제로 이루어졌고, 나름 감동스럽게 캐나다 국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영상으로 잘 만들어졌다. 영어와 프렌치 두 가지 언어 모두로 설명이 나오고, 캐나다의 유명 관광지와 예쁜 나뭇잎 모양, 여러 가지 다양한 색 등으로 영상과 빛을 국회의사당 건물에 비추어 단순한 영상과는 달리 더 감동적이게 다가왔다. 이렇게 좋은 관광자원들을 볼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는 왜 이런걸 못할까 라는 생각들. 이런 관광포인트 하나하나가 관광객들의 발을 붙잡고, 또 그것들이 다시 다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길인데 말이다. 어쨌든 이 국회의사당 하나만으로도 오타와는 내게 깊은 임펙트를 남겨준 도시임에는 분명하다.
- 국회의사당 퍼레이드!
PS 흑. 약간 기울어 졌네요. ㅠ ㅠ 삼각대 세워두고 찍을 땐 몰랐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