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4, 2009 킹스턴 / 무료 혹은 불법캠핑 하다
알람시계를 무시하고, 아침 9시 반까지 그렇게 잠이 들어 버렸다. 이래서 오늘 킹스턴 들렀다 오타와까지 갈련지… 아마 불가능하지 싶다. 어쨌든 킹스턴으로 가보자~ 킹스턴은 싸우젼 아일랜드를 갈 수 있는 곳으로, 크루즈를 타고 싸우젼 아일랜드를 돌아보는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 잠도 푹~ 자고 아침밥도 든든히 먹고 나왔더니 기분이 좋다. 헤에~
<토론토 한인 슈퍼에서 산 반찬들. 보물 같은 존재..^^>
드라마 몇 편을 보고 나니, 어느 새 킹스턴이다~ 예이~! 시간은 어느 덧 5시가 넘었고, 저녁크루즈가 6시반쯤 시작이라던데 과연 탈 수 있으려나 걱정이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천둥이 우르릉~ 울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조금 늦어 디너크루즈에 못 간 것이 천만다행이다.
인터넷으로 날씨정보를 알아보니, 다행히 내일은 날씨가 좋다! 그렇다면 크루즈는 내일 타도록 하자~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오늘 숙소알아보기와 크루즈티켓구입하기이다. 둘 중 하나라도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지금 당장 오타와로 떠나는 편이 나았다.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숙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나 예상보다도 훨씬 가격이 높아서 망설여진다. 그리고 근처 티켓오피스에서 내일 12시 반에 출발하는 크루즈를 구입할 수 있었다. 티켓은 구했고, 잠자리가 문제다.
어쩌지 어쩌지~ 우선 장부터 보자꾸나~ 내일 도시락으로 만들 핫도그를 위한 번, 소시지, 피클 등과 파인애플, 두유 등을 구입하였더니 수중에 남은 돈은 $45.84. 이 돈으로는 캠핑그라운드 말고는 잘 곳이 없다. 근처의 KOA를 가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캠핑스팟을 $35내고 자기에는 왠지 배가 아프다. 전기라도 쓸라치면 $42로 껑충 뛰는 캠핑비는 우리에게 사.치.다.
결론은 오랜만에 으릉이안에서 자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택시기사들이 자주 쉬어가는 장소인 축구장 앞 주차장이었다. 오버나이트파킹 금지 표시가 우선 없는지 확인을 해보고는 한 쪽 끝에 주차를 해 놓았다. 그리고 우리의 저녁식사인 신라면을 해치우고, 내일 도시락으로 쌀 핫도그에 들어 갈 소시지도 미리 구워놓았다. 오늘 산 돼지고기 소시지.. 다신 사지 말아야지..!!
주방기구들과 기타 우리 짐들을 다시 배열해 겨우 잘 정도의 공간을 남기고는…
앞자리 한 명, 뒷자리 한 명 자리잡고는... 굿 나잇!! :) (:
아싸~ 돈 아꼈다!! ㅋㅋㅋ 하지만….몸은 피곤하다는 사실..<---내가 알고 있는 넘버 1. 여행속의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