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30, 2009 미국에서의 첫 노숙
아침에 일어나서 세금까지 약 45불을 지급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아직도 돈을 더 내라고 할까봐 마음이 두근두근 하지만.. !.! 하룻밤 잘 자서 일까? 어제보다 한결 몸이 개운하다. 약 3시간을 달려서 포틀랜드 도착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패닉상태.. -_- 그럴 때는 관광안내소를 가보자~ 우리는 캠핑장이 어디에 있는 지와 캐나다 달러를 미화로 환전 할 수 있는 곳을 물어봤다. 우선 관광안내소에서 추천한 은행에 가서 가지고 있던 캐나다달러$600을 환전했다. 허걱.. 건네주는 돈은 $500도 채 안되는… … 말도 안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캐나다에서 다 환전해 올 것을!! 실수했다!! ㅠㅜ 또 한 번의 비싼 수업료를 치룬 셈이다. 캠핑장 정보는…. 도시에서 다들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으흠.. 어쩌지.. 사실 포틀랜드는 그냥 지나가는 도시로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미련 없이 떠나기로 했다.
<포틀랜드 인포메이션 센터 광장>
<햇살을 즐기는 뒷태가 이쁘신 처자-지나가던 남자애도 동의함 ㅋㅋ>
<이렇게 주차기기에서 표를 뽑아서 창문에 붙여 둬야한다.>
계속 계속 달리자.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예쁘기로 유명한 해안도로를 달리고 싶다. 그래서 조금 위로 올라가서 돌아가는 해안도로 시작점인 지역으로 향했다.
<마침내 나타난 태평양>
<으릉이 수고한 기념샷>
약 2시간쯤 갔을까? 배도 살짝 고프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이대로라면 오늘 밤 노숙해야 할 텐데 저녁이라도 먹자 싶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머쉬룸버거를 주문했다. 다 먹고 난 뒤 택스공제를 해 줄 수 없겠냐고 물어보니 오레곤주는 원래 택스가 없다고 한다. 오~ 미국의 알바타주 같은 존재이다. 만약 미국에서 살게 되면 꼭 오레곤주에서 살아야겠다!! ^^* 웨이트레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해 준다. 사람들이 80마일로 다 달리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역시 천천히 달리는데 걱정이라고 대답해 준 뒤,
식당을 나와 약 2분쯤 달렸을까?? 캠핑장이 따라라~~ 나타난다!! ㅠㅜ 이럴 줄 알았으면 식당에서 밥 먹지 말고 캠핑장에서 자고 밥 해 먹을 것을… 아쉽다 아쉽다 도 아쉽다. 우선 미국의 캠핑장이 어떤 지 궁금해서 둘러 본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 한 뒤 둘러보는데, 주변 경치도 너무 예쁘고.. 가격도 싸고 좋다. State 파크라서 가격도 $20로 저렴저렴!! ㅠㅜ 그래도 벌써 레스토랑에서 $25을 썼기 때문에 좀 고민이 된다. 우리는 결국 내일을 위해 조금 더 운전을 하기로 하고, 적당한 곳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캠핑장에서 본 노을>
어두운데 길이 꼬불꼬불까지 하니.. 운전팬더는 힘들어하고, 나는 괜한 죄책감을 느낀다. 아까 캠핑장에서 잘껄.. 괜히 $20아끼자고 뭔 고생인가 싶다. 우선 만일을 대비해 개스를 가득 채우자!! 그리고 아까 먹은 스파게티와 햄버거가 너무 느끼해서 체할 것 만 같다.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사이다 2L짜리를 샀다. 800ml와 2L가 약 30센트밖에 차이나지 않았기때문에.. 넉넉히 먹기 위해 2L짜리 구입했다~~
지나가던 길에 데이캠프전용인 곳이 보인다. 주변에 화장실도 있고 밤11시가 넘었기 때문에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 여기다!! 우리는 빛의 속도로 모든 짐들을 내리고 , 시트도 빼고 에어매트리스를 뒷자리에 넣고 펌프를 하여 보금자리 완성이다!! 그리고 씻는 건 화장실에서!! 하하하!! 미국에서 처음 해 보는 노숙이라 조금 마음이 떨리긴 하지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리하면 아무도 모르겠지~ 우히히 ~ 얼른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