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20, 2009 예정보다 빠른 벤쿠버로의 이동, 그리고 노숙
아침식사를 마치고 벤쿠버로 길을 떠나기로 했다. 북미일정을 줄이면 줄일수록 비용절감이 되는 이유로, 굳이 필요가 없다면 지체하지 말고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 오카나간밸리는 오늘이 벌써 5일째이고 이미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즐겼으므로… 떠나자!!
ㅘ
<햇볕이 쨍쨍해서 과일 재배지로 유명한 오카나간 벨리라고 다들 입을 모은다. >
<모인 입을 확!@@ 어찌나 맛없던지...엑!!! 비싸기 까지 하다.
한 입 물고는 차마 버리진 못하고 나머지는 좀 더 익으라고 차창 밑에 쏙!>
<시골 레스토랑>
<미국 국경과 약 10분 거리인 도시 오소이우스>
<비버 호수 라고 해서 들어 왔건만..나무만 한가득하다>
그렇다면.. 가는 김에 벤쿠버까지 쉬지 말고 가자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고, 여러 작은 도시들을 중간 중간에 거쳐 벤쿠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시각은 약 11시, 현란하게 세상을 비추는 작은 불 빛들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도시에 약 10.5개월 만에 돌아오게 되었다. 작은 도시에 너무 익숙해져 서 였는지, 낯설은 벤쿠버에서는 잠자리를 찾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GPS가 가리키는 캠핑그라운드, 모텔은 어디에도 없었고, 결국은 조용한 공원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의자를 최대한 끝까지 젖히고 그 위에서 그렇게 잠이 들었다. 모텔비 100불을 아꼈다는 뿌듯함과 함께, 그 100불로 내일 먹거리 쇼핑을 잔뜩 하겠다는 기대감과 함께, 노숙에 대한 무서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