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일) 설퍼산과 함께 한 유니 생일.(# 2 )
다시 곤도라를 타고 내려왔다. 여전히 무섭구나..덜덜덜…..
다 내려오니 우리 앞에 사람 키 만한 바퀴가 있었다. 알고 보니 밴프 근처에 있는 아이스필드 도로를 관광하러 가는 전용차였다. (10월 말까지만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곰 2마리>
<바퀴가 정말 유니 키만하네~땅딸보 xx ㅋ>
<나도 한 컷~!>
우리는 몇 분 차이로 30분 마다 있는 마을로 가는 버스를 놓쳐 버렸다. (시간이 없어 핫스프링 가는 것은 포기!) 어쩌지...다음 버스를 타면 정말 약속에 많이 늦게 된다. 그럼……..지난 번에 실패했던 히치하이킹을 해볼까????? 에헤헤 멀리서 동양인 부부처럼 보이는 분이 승용차를 타려고 가는 것을 보고 우린 따라 갔다. 정중히...똑똑~~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니 승낙 하신다~~!! 야홋~!!!! 마을 한 가운데까지는 아니지만 밴프시내 외곽까지 태워주셨다. 홍콩인이고 밴쿠버에서 놀러 오신 분들인데 자상하고, 정감 있는 분들이었다. 우린 깍듯이 인사하고 헤어졌다. 알고 보니 차도 나름 밴츠였다.^O^ (나 밴츠 첨 타봤옹~홍홍)
서둘러서 약속 장소로 갔다. 우린 늦은 것을 알았지만 기념품점에 들렸다. 기념품 가게에서 단풍잎 귀걸이와 내가 좋아하는 돌고래 귀걸이 목걸이 셋트를 샀다. 오호호호~좋아라~맨날 하고 다녀야겠다.
또 꾸물럭 대다가 약속시간 보다 30분 이나 늦어 버렸다. 하지만 우리의 영문이는 꿋꿋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맙다 친구. 우린 걸어서 보우강가로 갔다. 이거….아까 전에 히치하이킹 할 때 내린 곳이자나.. ㅡ ㅡ; 정말 강가에 불을 피울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 있고, 장작도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좋을 걸????
영문이 불을 피우려고 열심히 신문지와 작은 가지를 넣었지만 장작이 축축했는지 계속 꺼진다. 흐미…….고기 상할라……
<어디 한번 볼까??? 불꽃남자-박정민>
<붙어라~붙어라~~후~~~~~~~>
<어떡하지…..고민하는 두 남자-구경하며 사진 찍는 유니>
옆에서 고기 먹고 있는 일행에게 가서 기름을 빌려서 장작에 뿌려도 불길만 타오르지 정작 장작에는 불이 안 붙는다.
다음 단계, 이젠 도끼도 빌려서 장작을 작게 쪼개자. 우선 내가 먼저 폼을 잡고~!
<장작아~!! 내가 갈라 주겠어~!! 엉덩이에 힘주고! >
<우선 앉아서….이제 자세 나오는걸?? 장작아 너..가만히 서있어야 된다!!!.>
<장작! 너 왜 넘어져???? 일어나~!! 그렇다고 내가 못 깰 까봐???>
어렵다….장작 패기.. ㅠ ㅠ
<이걸 이빨로..확….뜯어버릴까???>
<손으로 살짝 쪼갠다..ㅋㅋㅋ- 그리고 난 미쳐 간다.>
에잇 안되겠다. 도와줘 도우미~!! 옆에서 보다 못한 외국인 ㅋ 먼저 시범을 보인다.
<도우미의 시범- 바른 자세.!!! - 멀뚱히 구경하는 나. 그럼 내 체면은???? ㅠ ㅜ >
<도우미가 조각낸 장작들~! 이 정도면 충분해 ^^/>
그리고 다시금 불을 붙여 본다. 겨우 성공~!
<이제서야 활~활 잘 타는 장작들>
그리고 늦게 종현이도 맥주를 사 들고 뒤늦게 도착했다. 너 이녀석 왜 이제 와~!!
<형~! 저 왔어요.. >
우리 4명은 밥 없이 삼겹살 고기만 스트레이트로 계속 구웠다.
<요렇게 호일을 깔고~~생고기를 살포시 올리고.>
<형님들~고기는 제가 좀 굽지요!- 그럼 내가 구웠으니 제가 다 쓱싹~할래요>
<넌 요거나 드셈 ㅋㅋㅋㅋㅋㅋ 억~!!>
이렇게 6~7판 구워서 얌얌 맛나게 먹고, 맥주도 한 캔씩 ~~캬~~마시며 놀았다.
우리는 수요일에 에드먼튼에서 다시 한번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내일 떠나고 이 친구들은 화요일에 여기서 출발해서 수요일에 에드먼튼에서 도착해서 머물 예정이라고 한다. 좋다~!! 수요일. 우리가 면접 보는 날인데…..^^ 거짓말한게 맘에 걸리네~
이렇게 우리는 10시가 넘어서 자리를 정리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한번 더 영문이가 일하는 랏지에 들렸다.
<프론트 데스트에서 일하는 깔쌈 영문 -바로 전 사진의 ㅗ^^ㅗ 너 맞니????>
에드먼튼에서의 연락을 위해서 서로의 전화번호와 메신져주소를 교환하고,
<070 인터넷 전화기를 신기해 하는 종현이 >
호스텔로 오니 벌써 12시가 넘었다.
후두둑~짐싸기 시작. 결국 새벽 3시까지 짐을 싸고 겨우 잠이 들었다. 내일이면 그래도 나름 정들었던 이 곳 밴프를 떠난다.
아쉽지만 내년에 미국으로 가기 전에 다시 들릴 것이다.
아참~! 얼마 전 영문이에게 담배를 팔았다. 여기 담배는 한갑에 11달러가 넘네?? 난 면세점에서 중국 면세점에서 한 갑에 1.3 달러에 샀다.^^ 시세보다 싸게 팔았는데 보답으로 카누 패스를 2장 받았다. 마지막으로 내일 아침에 그 표를 쓰고 가기로 했다. 아함~~졸립다. 아침에 7시에 일어나야 하는데….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