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금) : 초밥은 식초밥
오늘도 늦잠을 자버렸네~ 하루도 일찍 일어난 날이 없구나~아직 시차적응 하고 있어서 그런가 ^^
Ebong 이랑 둘이서 하우스 키핑 했다. 난 빗자루와 밀대질, 에봉이는 화장실과 세면재를 닦았다.
훔냥~~시간 엄청 안간다. 단순 반복 단순 반복…………….그리고 에봉이랑 별로 할 말도 없다.
이렇게 오후 3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유니가 끝나는 5시까지 방에서 컴퓨터 하면서 딩굴었다.
(난 지금 밴프에서 뭐하는걸까.??? ^^;)
한참 딩굴거리다가 나가보니 어제 본 일본 친구 후미랑 미즈애가 있네~ 반갑따~~~~친구야~~그러면서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다가 보니 애들이 스시(초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고 한다 윽???? 호스텔에서 어떻게 초밥을 만들어???? 보니 정말 밥을 무지 많이 싸서 왔다. 3Kg 쌀을 다 밥으로 만들어 온 것이다. (후미와 미즈애는 호스텔에서 지내지 않고 그냥 한번 씩 놀러온다.)
그래???? 그럼 나도 끼자 ㅋㅋㅋㅋ 일본인이 만든 초밥..기대 되는걸???
그렇게 우린 7시에 다시 보기로 하고, 그 사이에 나랑 유니는 슈퍼마켓에 장보러 다녀왔다. 호스텔에서 우리는 지난 번에 잠시 마주친 영문이와 종현이를 만났는데 다음 주에 두명이서 차를 빌려서 재스퍼를 거쳐서 에드먼튼 -> 캘러리 -> 밴프 일정의 3박 4일 여행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화요일 일찍 출발 한다고 했다. 음...에드먼튼 간다구??? 그리고 재스퍼도 구경하고…음…음.. 우리가 수요일에 에드먼튼에서 면접이 있으니 솔깃솔깃 귀가 퍼얼럭~~^^.
함께 놀면서 관광도 하고, 에드먼튼 가는데 비용도 적게 든다. 일석 3조 구나~ 우린 함께 가기로 했다. 화요일 일찍 차를 랜트 한 다음에 재스퍼에서 하루를 보내고, 밤 늦게 혹은 새벽이라도 에드먼턴으로 가기로. 그래야 맘편히 면접을 볼 수 있겠지?? ^^ 그리고 내일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남자 2명이서 매일 보는데 얼마나 심심하겠나~~
우리가 특별히 놀아줄께~~ㅋㅋㅋㅋㅋ
쟈~~이제 초밥을 먹으러 가쟈~~영문이와 종현이도 같이 먹자고 꼬셨다. 이렇게 해서 한국인 4명, 일본인 2명 그리고 캐나다 남친 2명. 합이 8명이나 되었다.
그런데 이게왠일~!!! 커~~~다란 양푼에 뭔가를 담아 온다. 초밥일 줄 알고 갔지만...정말 초!밥!이다. 즉 식초밥. 아까 전과 말이 다르잖아~ 후미가 생선이랑 다른 재료도 사왔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그리고 인스턴트 된장국도 준비 했는데 다 식어 버렸고, 물을 많이 넣어서 밍숭 맹숭….그 맛.!! 웩~~ ' ㅠ ' 밥은 거의 볶음밥이다. 그냥 밥에 식초를 넣고, 그….뭐시냐 밥 위에 뿌려먹는 김가루 같은 (유부초밥 만들 때 넣는 그 가루) 비슷한 것 만 듬뿍~~넣어서 색만 알록 달록 하다. 뭐~~그냥 달콤한 밥 정도??? 기대를 커서 실망이 크다 이거 ㅜ ㅜ 공짠데…뭐~ 맛있다고 맘껏 거짓말 해줬다.
<요렇게 생긴 밥이였다.- 따온 사진 입니다.>
아아참~그리고 이야기를 하는데 후미가 내 영어 발음 보고 뭐라고 한다. 헐…………..헐……………..100명의 일본인 중에 한국사람보다 미국식 발음 좋은 사람은 1명이 될까 말까인데…이 녀석이 왜 이러실까???? 난 노력 하면 되는데 넌 …..아마 안 될 것이다 ㅋㅋㅋㅋ
식초 밥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방으로 돌아와서 에드먼튼의 훈이와 통화를 했다. 훈이가 다음 주 월.화 가 쉬는 날이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을 잘보는 것인데….아직 놀 생각만 하고 있다니.
화요일에 영문이와 함께 랜트카로 재스퍼를 들려서 간다면 수요일 오전에 에드먼튼에 도착하고, 그럼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피곤에 찌들고 꼬질한 모습으로 면접을 본다..??? No~No 안되지.
우린 그냥 월요일에 버스를 타고 에드먼튼에 가기로 맘을 먹었다. 호스텔 무료 숙박도 월요일 오전까지다. 그래 일찍 가서 미리 도시 적응도 하고 시간 많은 훈이로 부터 이야기도 듣고 하는게 나을 것 같다. 그럼 영문이는??? ㅠ ㅠ 조금이라도 빨리 말해주자~ 우리는 새벽 1시에 나이트 프론트 데스크 근무를 하는 영문이에게 가서 미안하다며 약속을 취소했다. 차마 사실대로 말 못하고, 면접 스케쥴이 바꿨다고 거짓말 했다. ( 영문/ 종현아~ 글을 보고 있다면 미안. ㅋㅋㅋ) 그렇지만 내일 함께 저녁은 꼭 먹기로 했다 매뉴는 젤~자신 있는 닭도리 탕~!@@! 야홋~!!
쟈~~이제 그럼 밴프에서 남은 날은 이틀 뿐. 어떻게 보낼까….
그러고 보니 오늘은 사진을 안 찍었네 ㅠ ㅠ 죄송….^^;
PS: 타꼬야끼에게 다음 주에 떠난다고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 채용 될 때는 8월 말까지 있는다고 했지만, 유니가 지갑과 여권을 모두 잃어 버려서 밴쿠버의 대사관에 가야한다며 거짓말을 했다. 밴프와서 거짓말만 는다. 거짓말쟁이 박도령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