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화): 밴프 첫 여행(Lake Louise)
아침부터 분주하다. 7시에 만나서 레이크 루이스를 가기로 했기에 6시 반에 기상했다. 우리는 서둘러서 한복으로 갈아입었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입고 나가는 것이기에 솔직히 좀 부끄럽기도 했다.
한복 프로젝트 시작~~
아핫.!! 로비로 내려오니 검은 그림자 형이 있었고, 간식으로 베이글을 구워서 갔다.
한국인 5명이서 놀러 간다~조금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신난다 야홋~!! 룰루
로키산맥의 특급 관광지를 간다니 이거..설래는걸?? 어떤 경관이 펼쳐질까….. 지금까지 밴프에 와서 제대로 된 관광을 못해봤다. 난 지금까지 대체 뭘 한거지???
쟈! 이제 출발~ (가는 길에 비가 와서 걱정 했지만 도착하니 쨍쨍 했다~)
차로 밴프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Lake Louise.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곡의 제목이기도 한 그 호수.
<레이크 루이스로 가는 차 안..설랜다~~^^> <열심히 운전 중인 검은 그림자>
드디어 호수에 당도했다.
우앗...사진에서 보는 것 보다 백배는 찬란하고 맑았다. 한동안 경치를 넋 놓고 보고 있었다.
<눈앞에 펼져진 레이크 루이스>
아차 싶어서 다시 사진기를 꺼내어 든다. 정신없이 사진 부터 샤샤삭~!!
이른 아침 이였지만 관광객이 많았다. 멀리 퀘백에서 오셔서 프랑스말로 이야기하는 어르신들, 그리고 사진을 찍어 달라는 일본에서 온 관광객들~.
우리 옷 한복은 색이 참 짙고 고와서 산과 호수로 둘러 쌓인 이곳에서 유난히 더 아름다워 보인다.
일단은 성공이다. 밴쿠버에서 못했던 한복입기. 여기 밴프, 레이크 루이스에서 첫발 을 딛었다.
꽝~!!!!!!!
<우리 한복과 함께 캐나다 밴프의 중심을 정복하다.>
<자연을 느끼자!^^;>
한복을 입어서 그런지 주변 관광객들에 계속 쳐다본다. 유니와 나 둘 모두 한복을 준비해왔다. 그러니 다들 부부 줄 알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냥 난 허니문 이라고 하니 정말 믿는다. ㅋㅋㅋ
<잘 어울리나요??>
<이것도 나름 설정 샷이었건만..>
함께 같이 온 주니와 하산 사진을 부끄러워 하면서도 훌룡한 모델들이었다~!
<주니> <하산 -진짜 이름이다. 등산 하산 할 때.ㅋㅋ>
호수 주변을 걸어 본다. 푸른색과 옥빛을 섞어 놓은 듯한 호수를 따라서 걷는데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 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남짓….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유니와 나 따로 왔을 것을. 다음 번에 꼭 한번 더 와야겠다.
<꽃신+손가방+배시댕기까지 총 무장을 해왔다.>
10시 경 우리는 다시 밴프로 출발했다. 차를 돌려주고 밴프 시내를 걷는데 지나가던 한국인이 딱 째려보며 재들 결혼 했어??? 그러면서 뭐라하고 간다 아무렴 어때. 신경 뚝~!!! ㅋ
11시 부터 호스텔 일을 해야 한다. 이거 원….이렇게 짬을 내서 가지 않음 온종일 밴프 시내에만 머물러야 하잖아~~!! 일하는 시간이 참 맘에 안든다. 그나마 해가 길어서 다행이지….
그리고 오늘 함께 한 분들에게 고마워서 오늘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다. 원래는 소불고기를 하려고 했지만 광우병이 살벌해서 소를 안드시는 분이 계셔서 닭도리탕 앗..개명 했지??? "매운 닭볶음" 을 하기로 했다.
결과는 대성공. 밥도 잘 됐고, 빨~~~~간 국물에 침이 넘어 갈 정도???
한상 거~~하게 차려서 야외에서 먹기로 했다.
그리고 삘 받으신 검은 그림자 형님 살짝 지페를 뺀다. 막내 하산이 얼른 자전거를 타고 맥주를 사온다. ^^
< 매운 닭볶음> < 보우 벨리 맥주. 맛없으면서도 맛있다.>
나,유니, 검은 그림자, 하산, 주니(잡센터에서 뵌 분) , 그리고 밴프로 놀러온 누나 이렇게 6명이서 즐거운 수다와 함께 으하하~
<함께 한 우리들-하산이 찍사. 성격이 들어나는 솔직한 사진 임.>
어제와는 사뭇 다른 날이다.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야홋~!
오늘 일기 끝.